박귀월 기사입력  2019/03/02 [14:12]
[시인 전경란] 들꽃처럼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밴드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사진  © 박귀월


들꽃처럼

         시인 전경란

 

아무도 모르게

보이지 않는 향기로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바위 틈새 살며시

조그마한 얼굴 보일까봐

숨어 숨어서 피어나는

들꽃처럼

 

화려하지도

요란스럽지도

뽐내지도 않는 그 모습 그대로

살며시 피었다

살며시 져버린 겸손함으로

남몰래 울고 웃는

들꽃처럼

 

작은 틈새

따른, 널브러진 들판

짓밟히고 꺾이는 아픔

그래도 의연히

고개 숙이지 않는 모습

진한 향기

오감을 뒤흔드는

들꽃처럼

그렇게 그렇게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한뉴스통신
 
광고
광고
광고